미·유럽차 중국향해 “질주”/「95상해모터쇼」 해외메이저 대거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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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7-03 00:00
입력 1995-07-03 00:00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이 중국시장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 주 중국 상해시에서 열린 「95 상해 모터쇼」에서는 미국의 「빅3」,즉 포드·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해외각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자사의 승용차들을 내세워 중국당국의 마음을 사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중국당국이 상해와 광동성에서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합작사업의 해외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중국당국은 합작대상으로 빅3외에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을 염두에 두고 각사의 자본·기술·경영능력 등을 비교하고 있다.
상해 합작 프로젝트는 중형 승용차 생산 계획으로서 현재 상해자동차회사가 주도하고 있다.이 회사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과의 합작투자로 중국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이 사업에는 포드와 GM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측의 눈길이 GM쪽에 더 쏠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포드측은자신들이 이미 지난 몇개월동안 상해에 부품공장을 짓는데만 수억달러를 쏟아부으며 중국당국의 호평을 얻었다고 주장한다.
벤츠도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대단히 열심히 뛰고 있다.벤츠의 중국지사장인 칼하인츠 미헬씨에 따르면 벤츠는 상해 합작대상으로 지정될 경우 최소 10억마르크(7억2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미헬씨는 이 건이 실현될 경우 한해 2만5천대의 패밀리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국당국은 내년에 사업이 시작돼 5년의 기간이 걸리는 이 사업의 파트너로 벤츠와 빅3외에 독일의 폴크스바겐,일본의 도요타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동성의 자동차 합작생산 프로젝트에서도 각사는 상당한 정열을 쏟고 있다.특히 여기서는 포드가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데 포드의 해외담당 부사장인 웨인 부커씨는 『포드사가 이미 6개월 전에 중국당국으로부터 광동성의 미니밴 생산공장 합작 건설에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당국의 의중이 어디로 기울었는지는 아직불명확하다.이 때문에 빅3를 비롯한 각사의 회장들이 뻔질나게 북경을 드나들며 중국 고위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또 각사는 자사의 대표급 자동차를 생산품목으로 제시하며 당국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GM에서 내놓은 것은 뷰익이며 포드는 토러스,크라이슬러는 더지카라반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해 수입차를 포함해 40만대의 승용차가 팔렸으며 중국당국은 오는 2003년까지 자동차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명섭 기자>
1995-07-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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