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무리한 확장이 화근/「삼풍」 붕괴
수정 1995-06-30 00:00
입력 1995-06-30 00:00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일단 건물 내부의 구조적 결함을 무시하고 지하암반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1주일 전부터 지하 3층 주차장을 넓히기 위해 암반공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여러차례 지하수를 뽑아냈으며 건물 옥상이 뒤틀리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무리한 지하 암반공사로 지난 15일쯤 슬라브지붕이 파도모양으로 휘어지고 균열이 생기자 삼풍백화점측이 이날 상오 4∼5층의 출입을 막고 보수공사를 벌이려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보면 건물이 처음 5층에서부터 무너져 내렸고 부서진 건물조각이 세로로 갈라져 폭발에 의한 균열이 아니어서 건물의 구조적 결함으로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편이다.
특히 무게가 60t이나 되는 냉각탑이 설치된 슬라브지붕과 이를 받치는 기둥의 사이를 잇는 「ㄹ」자 연결철근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냉각탑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슬라브지붕이 뒤틀림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슬라브 지붕 기둥을 지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가스관 이음새에 균열이 생기면서 가스분출이 이어졌을 공산이 크다.<특별취재반>
1995-06-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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