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회담 오늘 독개/경수로 부대시설 지원 모종 타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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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6-07 00:00
입력 1995-06-07 00:00
◎북,협상요원 2명 소환… 큰 영향 안미칠듯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의 북한측 차석대표인 이형철 외교부 미국담당 국장과 김명길 외교부연구원이 6일 상오 평양당국의 지시에 따라 돌연 귀국했다.

이형철 국장은 차석대표이지만 미국측 차석대표인 게리 세이모어 핵대사보좌관과의 협상 파트너는 이영호 외교부 핵및 군축담당 부국장이 맡아왔으며,김 연구원도 이번 회담에서 특별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철수는 앞으로의 회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북 양측은 북한 대표단 일부의 귀국과는 관계없이 이날 하오 미국대사관에서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하는 수석대표회담을 재개,경수로형과 부대시설 지원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이날 회담은 북한 대표 2명의 돌연한 귀국 때문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으나,미북 양측이 4차례의 내부의견 조정시간을 갖는등 3시간 15분 동안이나 계속됐으며,7일 상오 미국대사관에서기술적 문제를 다루는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해 북한이 주장해온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과 관련해 모종의 타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두 사람의 철수는 회담 장기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하고 『북한대표단의 핵심요원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회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부대시설을 추가 지원하지 않으면,핵동결을 해제한다는 엄포도 먹히지 않으니까 압력수단으로 대표단을 소환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5-06-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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