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여론조사 못믿겠다”/서울시민/리서치 여론조사
수정 1995-06-02 00:00
입력 1995-06-02 00:00
서울시민들의 상당수는 여론조사결과를 불신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실시되는 서울시장선거에 있어 여론조사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투표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주)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33.1%가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대체로 믿을 만하다」라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9.1%에 달했으나 「매우 믿을 만하다」는 3.5%에 지나지 않았다.27.2%는 「별로 믿을 만하지 못하다」고 답했고 「전혀 믿지 못하겠다」라는 응답도 5.9%나 됐다.「모르겠다」는 14.3%였다.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별로는 각종 여론조사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찬종 후보의 지지자들의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65.5%로 가장 높았고 조순후보의 지지자들은 50.1%의 신뢰도를 표시했다.
「투표할 때 여론조사결과를 고려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37.3%가 「고려하지 않는편」,24.7%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해 여론조사결과가 투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결과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여론조사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7.1%나 돼 여론조사결과와 투표결과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여론조사는 최근 선거를 앞두고 늘어나는 여론조사에 대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문호영 기자>
1995-06-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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