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경영난맥(사설)
수정 1995-05-31 00:00
입력 1995-05-31 00:00
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또 정부차원의 정책결정사항인 민영화계획까지 단체협약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노조를 적법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끌려다님으로써 노조 비대화와 과격화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한통과 같이 국민들의 세금지원으로 운영되는 정부투자기관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또 그 예산을 뒷받침삼아 노조가 불법쟁의에 나서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심한 분노를 느낀다.혈세라는 말이 가리키듯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마련되는 세금의 지원을 받을 경우 이에 상응해서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한 것이다.
그럼에도 노조에 대한 특혜성 자금으로 부당하게 유용되고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낳고 있는 잘못과 어리석음을 저지른 한통의 경영실책은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또 무려 수십억원대의 조합비를 조성,자체 쟁의는 물론 다른 법외단체의 불법활동까지 지원한 혐의로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는 한통노조도 예산의 부당한 집행에 의해 재정적 도움을 받아온 점과 자신들의 산업현장이 국가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등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촉구한다.하루빨리 분규를 매듭짓고 통신시장개방등에 대비하여,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다른 공기업경영진들도 무원칙·무소신의 경영으로는 진정한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강화와 세계화가 이뤄질수 없음을 잊어선 안된다.
1995-05-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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