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명칭 줄다리기/북미회담/미,「한국주도」 전제 타협안 제시
수정 1995-05-30 00:00
입력 1995-05-30 00:00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9일 콸라룸푸르의 미국대사관에서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의 명칭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은 미국과 한국이 공동 설계,제작하는 「한미혼합형경수로」를 제공해달라는 27일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했으나,미국측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다 확실히 인정하지 않으면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경수로 명칭이 한국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미측은 북한이 한국기업을 주계약자로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몇가지 명칭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한측의 수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 외무부장관 밝혀
미국은 콸라룸푸르에서 진행 중인 경수로 협정타결을 위한 북한과의 준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핵동결을해제할 경우 제재조치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공로명 외무장관은 29일 국회 통일외무위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동결은 모든 대화의 기초를 이루고 있으며 핵동결을 해제할 경우 제재조치에 착수할 것임을 미측은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1995-05-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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