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원내 교섭단체」구성여부 관심/자민련신민 통합선언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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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5-17 00:00
입력 1995-05-17 00:00
자민련과 신민당이 16일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함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과 경북권을 기반으로 제3의 원내교섭단체가 등장할 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신민당 김복동 대표가 통합을 선언한 데 이어 양당은 각각 5명씩 10명이 참여하는 합당수임기구를 구성,빠르면 이달안에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을 마치기로 했다.이미 지도체제와 지분문제 등 쟁점들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룬 상태이기 때문에 통합행로에 별다른 문제는 없으리라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그러나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호해온 임춘원최고위원등 신민당내 일부 인사들이 통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법적인 통합까지는 다소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당의 통합선언이 이처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무엇보다 신민당의 궁색한 처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당세나 국민지지도등을 감안할 때 독자적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려웠던 것이다.아울러 신민당내 경북과 강원지역 인사들이 출신지역의 「반민자·비민주」정서를 감안,자민련 행을 강력히 희망한 것도 통합을 재촉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민주당과의 통합에 소극적이었던 김대표측이 자민련과의 통합에는 발벗고 나선 점이 주효했다.
이제 관심사항은 원내교섭단체(소속의원 20명이상의 정당)를 구성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이탈자가 없다면 자민련의 12명과 신민당 10명을 합쳐 모두 22명의 현역의원을 확보하게 돼 가능하다.그러나 신민당의 임춘원최고위원이 통합에 극력 반대하고 있어 이탈할 것이 확실한데다 자민련의 강우혁의원도 인천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곧 의원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양당의 설명이다.특히 박철언씨 부인인 신민당 현경자의원이 지역구 정서를 이유로 합류를 망설이고 있어 그의 결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 합의를 보지 못한 지분문제도 암초가 될 공산이 크다.양당은 지도체제를 김종필 총재김복동 수석부총재로,당명을 자민련으로 한다는 데는 합의를 이뤘다.그러나 지분문제는 일단 지방선거 때까지 현재의 지구당(자민련64개,신민당 1백22개)을 유지하고 구체적인 배분은 지방선거 뒤에 논의하기로 해 추후 이를 둘러싸고 마찰이 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신민당내 일부 인사들의 반발도 문제다.신민당의 임 최고위원 등은 이날 당 통합추진위의 통합결의와 관련,『김복동 대표측이 통합추진위원 2명을 자파 인사로 불법교체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통합선언의 무효를 주장했다.이들은 법원에 통합결의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진경호 기자>
1995-05-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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