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장관의 일그러진 사관(사설)
수정 1995-05-13 00:00
입력 1995-05-13 00:00
김씨의 문제발언은 『6·25는 명분이 약한 동족상잔이었고 월남전은 용병으로 참전해 명분이 약했다』는 내용으로 전해진다.6·25가 북한공산집단의 남침에 대항하여 자유민주주의체제와 국가적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국군과 16개국 연합군이 피를 흘린 전쟁임은 국민학생조차 알고 있는 역사다.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월남전참전을 용병이라고 한다면 참전 16개국도 용병이라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김씨의 발언은 역사와 정통성을 부인하고 국제관계마저 무의미화하는 망언이다.우리의 선열과 국군,그리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모독하는 좌파사관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우리는 김씨가 국가적 정통성을 부인하는 좌파적 사관을 갖고 있으면서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의 장을 맡음으로써 국민과 대통령을 속인 기만행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정부에 좌파적 사관을 가진 인사가 아직도 있다면 차제에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사관의 왜곡을 기도하는 좌파세력의 준동을 막고 올바른 민족사관의 정립을 위한 체제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작년에 중·고교 국사교과서시안에 「제주도 4·3사건」을 「4·3항쟁」으로,대구폭동사건을 10월항쟁으로 기술하여 말썽이 된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다.좌파의 소위 진보사관은 학계와 운동권·정치권에까지 확산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제 민주당이 6·25왜곡에 대한 견해는 제쳐둔채 대구참사와 연결지은 것은 유감이다.정치권이 정쟁에서 벗어나 민족사관의 재정립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기를 기대한다.
1995-05-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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