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멀티미디어 대전”/삼성·LG,올 신제품 3개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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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5-10 00:00
입력 1995-05-10 00:00
◎주문형비디오 경쟁 가장 치열/현대·대우도 단말기·SW 집중 투자

9일 LG전자가 하이CD TV를 내놨다.LG가 멀티미디어 사업분야에서 올들어 3번째로 내놓은 신제품.삼성이 하루전인 8일 출시한 매직스테이션Ⅲ 컴퓨터 등 이미 3개의 신제품을 내놓은데 대한 「답례」다.

정보혁명의 꽃,멀티미디어 사업을 놓고 삼성과 LG의 각축이 치열하다.정상의 자리를 놓고 총수들간의 자존심까지 걸고 대결을 벌이고 있다.멀티미디어가 각종 형태의 정보를 통합처리해 보고 듣고 느끼며 사용자와 시스템 사이서 대화가 가능한 매체로 최고의 유망사업인데다 이들의 주력사업인 가전 통신 컴퓨터 사업을 종합하는 분야인 탓이다.

다른 재벌 그룹들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가전 컴퓨터 반도체등 관련 업종서 노하우가 앞서는 삼성과 LG가 선두그룹이다.양사 모두 정보 통신망에서 게임기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지 않은 부분이 없다.현대와 대우도 전자계열사를 통해 주력하고 있으나 중공업이 주력업종인 탓에 다소 밀린다.

현대는 멀티미디어 단말기에 대우는 영상 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강하다.선경 쌍용 한화 등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나 지금의 판도는 삼성 과 LG간의 건곤일척의 양상이다.

삼성과 LG 두 그룹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분야는 VOD(주문형 비디오)와 PC통신 네트워크 부문.삼성은 올해 총 6천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의 강점을 이용,멀티미디어용 반도체 개발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력 VOD CD롬을 중심으로 개발에 나서는 전략이다.



LG는 가전 통신기기 등 하드웨어 분야가 삼성보다 강하다고 보고 이를 기반으로 가전 오락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 웨어 시장을 공략한 뒤 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다.지난해 2천9백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4천5백억원을 쏟아붓는다.93년 CD­I플레이어를 개발한데 이어 CD롬을 만들었다.올들어 3차원 게임기를 중심으로 한 3DO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분야사업에 뛰어 들었다.

통신망 확보에 관건이 되는 데이콤 지분 인수과정에도 이들의 경쟁은 감지된다.LG는 17.29%의 지분을 갖고 있다.삼성은 전자,전관 등을 통해 4.6%를 확보해놓고 있는데 LG가 데이콤의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차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김병헌 기자>
1995-05-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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