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오늘 경선/출마4명 저마다 승리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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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5-03 00:00
입력 1995-05-03 00:00
◎조순씨 “1차투표서 과반수 획득 목표”/조세형·홍사덕·이철씨 “2차선 표몰이”/득표수 보면 「김심」 영향력 드러날듯

조순·조세형·홍사덕·이철 등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후보 4명은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최후의 승자는 3일 하오 8백5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하는 서울시 대의원대회에서 가려진다.후보들은 D-1일인 2일 전화유세를 통해 지지표 다지기에 마지막 정력을 쏟았다.

조순 후보진영은 4백∼4백30표를 얻을 것으로 자신한다.가급적 1차투표에서 끝내려 한다.「김심(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절대적 지원속에 26개 지구당(전체 42개)」위원장의 지지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결선투표까지 가더라도 당선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반조전선」형성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할 것으로 판단한다.『당권경쟁과 달라 탈락후보 지지대의원이 대세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내세운다.「깨끗한 서울,정직한 시장」이 캐치프레이즈인 조전부총리는 정견발표에서도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대중연설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있다.

조세형 후보는 1차투표에서 고정표(3백표)로 2위를 기정사실화한다.또 1차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고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확신한다.물론 당선의 영광은 자기 몫이라고 주장한다.그는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도 적극적이다.결선투표에서 2위득표자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것이다.「건강한 서울만들기」를 내건 그는 13·14대 총선 때 서울지역 최고득표율 등 이미 검증된 득표력을 앞세워 본선승리의 적임자임을 강조할 생각이다.

홍사덕 후보도 「2등은 나」라는 믿음에 차 있다.1차투표에서의 득표수도 2백90표로 상향조정했다.유권자의 60%에 달하는 20∼30대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후보는 자기밖에 없다면서 본선 득표력이 앞선 자신의 승리를 점쳤다.특히 그는 민자당의 정원식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심산이다.즉 조순카드를 무력화시켜 박찬종의원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도 자신이 민주당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철 후보도 1차에서 2등은 문제없다고 자신만만하다.예상득표수도 3백표로 잡았다.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점을 활용,캐치프레이즈도 「젊은 서울」로 정했다.20∼30대 젊은 표를 흡수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한다.그는 정견발표에서도 이 점을 집중적으로 호소할 생각이다.

민주당의 서울시 대의원 8백61명 가운데 참석예상인원은 8백50여명.따라서 4백25표이상은 얻어야 과반수가 된다.결국 이번 경선의 초점은 「김심」의 점지를 받은 조순후보가 과반수를 획득,1차투표에서 끝낼 것이냐,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이냐로 모아진다.또 결선투표에서의 이변가능성도 「김심」의 영향력을 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의 대상이다.<한종태 기자>
1995-05-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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