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TV 이노키 레슬링경기 생중계/「평축」 뒤풀이 이모저모
수정 1995-05-01 00:00
입력 1995-05-01 00:00
북한은 「국제문화체육축전」 공식일정이 끝난 하루뒤인 지난달 30일에도 「조선의 날」·「평양의 밤」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평양에서는 오는 5일까지 각종 문화행사와 관광홍보행사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계속된다.
○15만관중 메워
○…국제문화체육축전 공식일정을 마감하는 폐막식이 지난달 2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이에앞서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참의원의원 안토니오 이노키와 미국 레슬러간에 프로레슬링경기가 벌어졌다.
5·1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명의 북한관중들은 레슬링 시범경기의 하이라이트로 벌어진 이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와 갈채를 보냈으며 북한TV는 북한에서 처음 벌어진 프로레슬링 경기를 28일에 이어 이날도 생중계.
○…프로레슬링을 관람한 북한인들은 프로레슬링 특유의 거친 공격기술과 선수들의 이상한 옷차림에 열광적인 흥미를 표시.
천은희라는 여성은 『저렇게 공격을 당한 선수가 어떻게 끄떡없이 서있을 수 있느냐』고 놀라면서 프로레슬링에는 사전에 짜고하는 부분이있다거나 선수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관중들의 재미를 북돋기 위해 과장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아 눈길.
○…평양에서 발간되는 영자지 「평양 타임스」지는 29일 시범경기를 벌인 미국과 일본의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북한의 체육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찬양하면서 『평화는 이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
이 신문은 또 『세계정세는 냉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장된 상태에 있다』고 주장.
○…이날 5·1경기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가수와 연예인 및 음악가들의 공연도 선보여 그동안 단절된 생활을 해온 북안인들에게 서방의 문화를 맛볼 기회를 제공.
행사를 지켜보던 평양중심가의 한 서점에서 일하는 문옥숙이라는 여성은 『통일이 돼 양쪽 동포들이 함께 구경을 할수 있었더라면 더욱 아름다웠을 것』이라고 대답.
○교류확대 희망
○…평양축전에 귀빈으로 초대받은 프로복싱 전 세계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는 자신이 북한인과 기타 국가의 행복에 공헌할수 있는 교류확대의 디딤돌이 될 재단의 설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평양 외신 종합>
1995-05-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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