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대책 철저한 실천을(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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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4-30 00:00
입력 1995-04-30 00:00
정부가 대구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29일 마련한 공사안전확보대책은 안전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이제부터라도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되는 인재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하겠다.

안전대책은 지하매설물 관리체계 수립,공사보험제 확대,위험공사 자격심사 강화,감리시장의 조기개방 등으로 요약되지만 이는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마련한 대증처방이라고 하겠다.물론 사고예방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이제야 나왔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성수대교 붕괴,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등 대형 안전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관리의 부실,안전의식의 부재등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대책의 강구를 촉구했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처방이라도 이를 철저하게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한 예로 안전감시체제 확립을 위해 도로굴착회사는 공사현장에 24시간 감독관을 배치,배관의 안전상태를 감시하고 가스누출 여부를 점검하도록 의무화했지만 과연 그대로 지켜질지 의구심이 앞선다.제도 마련도 중요하지만 규정을 철저히 적용하는지 부단한 감시·점검 없이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정부 대책이 외과적 처방이라면 내과적으로는 안전제일주의의 사회분위기 확대도 절실하다.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90∼94년 4백91건의 가스사고가 발생,모두 1천2백60명의 사상자가 생겼으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될 때만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느냐 싶게 잊어버리곤 했다.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가 「냄비」라는 불명예를 씻어버려야 하겠다.

대부분 사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적당주의·속결주의로 인해 초래됐다.안전대책이야말로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왕도임을 직시해 이를 철저히 시행에 옮길때 우리도 비로소 안전한 선진사회로 들어설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1995-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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