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스필버그와 합작/미에 「드림웍스 SKG」공동 설립
수정 1995-04-29 00:00
입력 1995-04-29 00:00
제일제당은 28일 「ET」와 「쥬라기공원」 등을 만든 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손잡고 드림웍스 SKG를 공동으로 설립,세계 영상소프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드림웍스 SKG의 자본금은 10억달러로,제일제당은 앞으로 5년간 3억달러를 투자한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설립자인 폴 알렌이 5억달러,스필버그와 월트 디즈니 만화영화를 지휘했던 제프리 카젠버그,음악계의 거장인 데이비드 게펜 등 3명이 1억달러,미국의 ABC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이 1억달러를 출자한다.
드림웍스의 사장에는 카젠버그가 선임됐다.제일제당의 이재현 상무를 비롯한 5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주요 결정이 이뤄진다.
제일제당은 이익배당 외에 드림웍스사의 영화 및 비디오·음반 등 각종 영상소프트웨어 및 TV프로그램에 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판권도 확보했다.드림웍스제일제당의 상표로 영상물을 배급하고 기존 외식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오락) 사업의 아시아지역 진출도 추진한다.
제일제당은 또 드림웍스 SKG사의 보급망을 통한 한국 영상소프트웨어의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TV드라마 「모래시계」의 감독 김종학씨,작가 송지나씨와 공동으로 국내에 영상 소프트 업체를 설립해 영화,TV드라마,다큐멘터리,만화영화 등 각종 영상물을 제작,판매하기로 했다.
원종섭 제일제당 부사장은 『영상사업 진출에 따라 앞으로 고성장 고부가가치로 부상한 멀티미디어와 오락분야에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영상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는 올해 국내는 3조2천억원,5년 후에는 5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드림웍스는 영화 및 비디오,음반 등 각종 영상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사업을 펴 올해 1천1백만달러,98년 8억8천만달러,20 04년 31억1천8백만달러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한편 삼성그룹도 드림웍스 SKG사에 6억달러를 투자,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추진해 왔으나,스필버그 감독과의 경영권에 대한 이견에 따라 협상이 지난 2월 결렬됐었다.<곽태헌 기자>
1995-04-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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