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영어교육/김영화 한림대교수·영어학(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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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4-23 00:00
입력 1995-04-23 00:00
어린이들의 모국어 습득과정을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5세에 모국어의 기본구조를 익히고 7세에 수동구조와 같은 보다 복잡한 단위의 문장을 이해하게 되며 9세가 되면 복잡한 구조의 문장을 스스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외국어 교육의 최적기를 10세이전으로 보는 것도 그 시기까지를 무의식적 학습이 조금이라도 가능한 시기로 보기 때문이다.현지에서 영어를 익힌다 해도 성인이 다 된 후에는 들리지 않는 외국어 음운이 있을 수 있고 혹 들린다 해도 올바로 모방할 수 없는 수도 있다.
97학년도부터 국민학교영어교육의 의무화 실시에 앞서 생각해야 될 것은 어느 정도의 학급규모와 어떤 수준의 교사를 채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각 대학에서 외국인 채용을 서두르고 일반 강의를 가능한한 영어로 할 것을 권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나,실로 본토인이나 그와 유사한 영어구사력을 갖춘 교사가 필요한 곳은 국민학교이다.무의식적 학습이 가능한 시기에 20여명의 학급에서 본토인들의 말소리를 듣고 스스로 그 말의 규칙을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초중등학교에서의 소규모 학급 운영이야말로 학부모가 학교교육을 신뢰하게 되고 대학에서도 바람직한 교육개혁을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고 생각한다.
1995-04-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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