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 선거유입 차단/은행 대출심사 대폭강화
수정 1995-04-18 00:00
입력 1995-04-18 00:00
오는 6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금융기관 대출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심사가 대폭 강화됐다.
이는 기업자금이 어떤 경우에도 선거자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17일 『효산그룹 부도사태와 관련해 은행감독원이 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에 대해 벌이고 있는 사정당국의 특검은 금융기관 대출금이 목적외 사용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며 『각 지점에 대해 용도가 명확하지 않은 대출금은 일체 중지하고 자금유용 가능성이 있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여신담당 한 임원도 『과거에는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여신심사를 했으나 최근에는 자금유용을 막기위해 사전·사후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심사방식을 바꾸었다』며 『특히 자금흐름 파악이 어려운 건설업체의 경우 용도대로 부동산 매입이나 특수 프로젝트가 수행되는지 철저히 파악토록 심사역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의 한 임원은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고 자산건전성 및 예금주 보호를 위해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사전·사후관리만 강화하면 운전 및 시설자금 용도로 나간 금융기관의 대출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감원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효산그룹 부도 때 거액의 여신을 제공한 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에 대해 대출금의 용도 외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했었다.<우득정 기자>
1995-04-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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