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원로스님 서예전/「반야심경」·「오반가」 등 7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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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4-16 00:00
입력 1995-04-16 00:00
◎“수익금 온양 불교복지회관 건립”

불교계 원로 석주스님(86)이 틈틈이 써온 서예작품을 모아 첫 개인전을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현궁미술관에서 연다.

석주스님은 그동안 칠보소년소녀합창단,군포교활동 기금마련을 위한 전시회등 불사와 포교,불우이웃돕기를 위해 몇차례 작품을 내놓은 적은 있으나 개인전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양의 불교복지회관 건립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개인전에서 스님은 윤선도의 「오우가」를 비롯,「부모은중경」「반야심경」등 병풍 5점과 불교경전 40여점,불교게송 10여점,도자기작품 10여점 등 모두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월하·일타·석정·일장·수명·송월·원학스님 등을 비롯,서세옥·전영화교수(동국대)등 스님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중진화가 30여명도 참여했다.이 전시회는 높은 경지에 다다른 서예솜씨를 엿볼 기회도 되지만 오랜 기간 수행생활을 통해 닦아온 스님의 청아한 마음을 접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석주스님은 젊은 시절에는 한글 행서,만년에 들어서는 한문 행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스님은 지난해 종단개혁 와중에 개혁회의의장을 맡아 불교계 비리척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석주스님은 『평소 복지회관건립으로 불우이웃에게 따뜻한 쉼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던터에 이번에 개인전을 갖게 돼 한꺼번에 많은 작품을 내놓았다』고 말하면서 『몸이 허락하는한 작품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원홍 기자>
1995-04-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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