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더치 셸/30년만에 기구 대개편/관료주의 경영구조에 매스
수정 1995-04-01 00:00
입력 1995-04-01 00:00
세계 최대의 로열 더치 셸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그룹사상 최대의 기구개편에 착수,감원을 비롯한 대대적 경영혁신작업에 나선다.
영국·네덜란드계인 로열 더치 셸 그룹은 이번 기구개편에 따라 런던,헤이그 등 그룹본부 서비스관련 계열사 직원을 현재의 3천9백명에서 2천7백명으로 줄이게 돼 상당수 고위간부들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셸그룹이 30년만에 단행하는 이번 경영구조 간소화계획으로 그룹 전체의 직접적인 원가절감액은 대략 2억∼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셸그룹은 경영자문회사인 맥킨지에 의뢰,6개월간의 연구끝에 기구개편안을 마련했으며 그룹내 세계 곳곳에 층층이 스며 있는 관료주의적 번잡성을 청산,의사결정을 간소화하는 한편 「위원회문화」를 축소해 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번 계획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고위 경영층의 「세대교체」와 서비스기능을 담당하는 부문을 해체하는 대신 그 기능을 셸의 주력인 석유탐사,생산,정유 및 판매,화학,가스 및 탄광 등 개별사업 부문에 돌리는 것이다.특히 유럽에 본사를 둔 법률 회계등 경영지원 서비스회사들의 인력이 주로 감축되게 됐는데 이로 인한 원가절감은 연간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경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6∼8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지역적,세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자본투자계획 등을 마련해 경영이사회의 관련 임원과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코 헤르크슈트레터 셸 회장은 그룹의 작년 순이익이 64억달러에 달하긴 했지만 『경쟁기업들 보다 분명히 취약한 부분이 아주 많다』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석유가격은 별 볼일 없는 기업환경에 대처해 나가기에는 현재의 기업조직이 아주 적합치 못하다고 이번 경영혁신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셸의 경영혁신계획은 시행에 들어가기에 앞서 네덜란드의 법률에 따라 종업원평의회와 협의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 회사측은 오는 10월까지는 이 계획을 실천할 방침이다.<브뤼셀 연합>
1995-04-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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