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기근의 국가가 안되려면(사설)
수정 1995-03-22 00:00
입력 1995-03-22 00:00
우리나라는 기상이변만 없다면 물이 부족한 국가는 아니다.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가면 물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전망하고 있다.미국의 한 연구소도 한국이 2000년대에 「물기근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남부지방 가뭄과 전문기관의 전망은 우리에게 수자원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댐건설과 지하수개발 등 수자원개발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수질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환경경찰대를 발족했다.수자원공사는 오는 2001년까지 9개 다목적 댐을 건설하고 31개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를 건설키로 했다.정부가 남부지방 가뭄을 계기로 수자원개발에 대한 발상과 정책을 일대전환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기상이변에 의한 특정지역의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금강계통과 전주권계통,섬진강계통과 부안댐계통 광역상수도를 연결키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 사업은 지역별 물부족현상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재원이 허락한다면 팔당댐과 대청댐의 광역상수도를 연결,수도권과 중부권의 광역상수도의 연계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또 지하수개발사업은 개발과 보존정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수자원의 안정적인 공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요의 억제다.소비자들이 물을 아껴 쓰는 것은 물론 노후 수도관의 과감한 개체 및 대체와 물절약을 위한 각종 기기의 개발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대형건물과 공동주택 단지에 대한 중수도 설치와 공업용수의 재사용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산당국은 이러한 수자원개발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편성에서 수자원부문 예산순위를 높일 것을 촉구한다.
1995-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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