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북 수교 「핵합의」 이행 연계/김 대통령­콜 총리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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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3-07 00:00
입력 1995-03-07 00:00
◎독,KEDO 적극 참여/FIFA,한국 월드컵 유치에 호의적

【본=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7일상오) 본의 총리집무실에서 헬무트 콜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일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관련기사 2·3·11면>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독일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참여 등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콜 총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또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이 우리나라의 통일과정에도 유익한 교훈이 될 것이라는 점에 유의,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독일과의 수교를 요청해 온데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수교를 반대하지 않으나 제네바합의의 이행과 남북대화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측과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콜 총리도 공감과 지지를 표시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이번에 한·EU 사이에 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EU 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위해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콜 총리는 영종도 신공항건설,도시형 자기부상열차등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대한 독일기업의 참여를 희망했고 김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분야에서 두나라의 교류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특히 한·독기초과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나라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독일측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 지지해 주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콜 총리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이 영빈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만찬사를 통해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통일된 독일을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남북한도 대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신뢰를 축적,화해와 통합을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독일의 클라우스 킹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항공협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1995-03-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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