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조선수주 1위경쟁치열/국내4사 올목표 49%늘려“수지회복”
수정 1995-03-02 00:00
입력 1995-03-02 00:00
우리나라와 일본의 조선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양국은 세계 조선시장의 70%를 차지한다.지난 93년에는 한국이 수주량 세계 1위,94년에는 일본이 1위였다.올해 수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국 조선업계는 그동안의 설비 확장을 배경으로 대대적인 수주 확대를 노린다.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한라중공업 등 대형 업체 4개사는 올해 수주량을 지난 해보다 49%가 늘어난 72억달러 수준으로 잡았다.대부분이 신규 조선이다.선가의 하락,인건비의 상승,원고 전망 등으로 이윤 폭이 좁아지지만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일본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미쓰비시·가와사키·이시가와하리마 중공업과 NKK,히다치·미쓰이조선 등 일본의 대형 조선업체 6개사의 올해(4월∼96년3월) 수주 목표량은 전년 동기보다 7.9%가 늘어난 7천4백70억엔(75억달러)이다.신규 조선은 10.3%가 늘어난 5천8백90억엔이다.
일본의 지난해 조선 수주는 93년 대비 50%가 늘어난 1천1백만30만t으로 한국(6백40만t)을 크게 앞질렀다.일본의 대형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수주 목표량을 늘린 것은 한국의 설비 증강과 수주 공세를 염려한 때문이다.2000년이 되면 한국의 생산능력은 93년의 두배인 연 9백50만t으로 일본과 같아진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는 탱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감이 줄어들어 양국 조선업계의 불꽃 튀는 경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한일 양국의 공동 수주 또는 선종 별로 나눠 수주하는 구체적인 협조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여유를 보인다.우리나라 통산부의 관계자는 『민간 업계의 문제에 정부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며 『한국이 부족한 기술력과 기자재 자급도·생산성 등 약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5-03-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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