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 무용계 화려한 춤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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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3-01 00:00
입력 1995-03-01 00:00
봄철 화신과 함께 무용계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활동을 편다.3월들어 줄잡아 10여차례의 각종 무용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봄맞이 공연으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6∼15일에 열릴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내한 공연.
이번 내한공연에서 키로프 발레단은 「백조의 호수」와 「신데렐라」를 서울과 부산에서 8차례 선보인다.「백조의 호수」는 6∼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14∼15일 부산 문화회관에서,「신데렐라」는 10∼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고 세계적인 발레리나 율리아 마하리나와 알티나이 아실무라토바,올가 첸치코바 등이 출연한다.
미국의 스타스 오브 아메리칸 발레단도 내한해 16∼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아폴로」「로미오와 줄리엣」 등 작고한 세계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작품 5개를 공연한다.세계적인 안무가 로버트 라포스가 이끄는 「스타…」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와 뉴욕 시티 발레단의 무용수 15명으로 구성된 해외공연단체이다.
국내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도 오는 23∼26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48회 정기공연으로 「발란신 발레 축제」를 갖는다.
이 공연에서는 「세레나데」「라 손남불라」「테마와 바리에이션」 등 조지 발란신의 걸작 3편이 무대에 오른다.이 공연을 위해 조지 발란신의 직계 제자인 빅토리아 사이먼이 내한해 연출을 담당한다.
이화여대 무용과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된 현대 무용단 「탐」도 13∼14일 서울 문예회관에서 창작 무용 「대화1」「대화2」를 공연한다.
민족예술인총연합은 22∼24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에서 「제2회 민족춤제전」을 개최한다.
7개 무대 공연단체와 3개 야외공연단체가 꾸미며 주제는 「해방 50년,겨레의 몸짓으로」.「아홉」「배김새」「불림」 등 춤패들과 광주 무용아카데미,정혜진·김현숙 무용단,청무회 등이 참가한다.이른바 민족춤계의 성숙도를판가름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춤패 「춤세상」은 3시간짜리 대하 서사춤극 「백두산」을 11∼13일 서울 문예회관에서 공연한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항일 무장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공연시간과 줄거리가 방대한만큼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다.
한국 무용 단체 「창덕무용단」은 9∼1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천·지·인의 소리 짓」 공연을 갖는다.12일에는 충남 홍성에서도 공연한다.
창무회에서 활동하던 김효진씨는 3∼5일 창무예술원에서 첫 개인발표로 「Independent Dance여행」을 공연한다.한국무용에 현대무용을 접합시켜 탈장르화를 꾀한다는 의미에서 다소 실험적 성격을 갖고 있다.
조승미 무용단과 숙명여대 무용과출신들로 구성된 「설무리 무용단」은 지난 2월 일찌감치 봄을 맞는 기지개를 켰다.<박상열 기자>
1995-03-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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