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바구니 든 주부에 쿠폰선물/일회용품 금지 첫날 스케치
수정 1995-02-07 00:00
입력 1995-02-07 00:00
일회용 쇼핑백·이쑤시개·비닐포장용지 사용금지 첫날인 6일 백화점·식당·목욕탕·숙박업소등에서는 일부손님이 간혹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잘 지켜졌다.
○…대부분의 백화점은 생선·채소등 물기가 있는 상품을 제외하고는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일반상품의 포장지도 재생용지를 사용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식품관에 재생비닐봉투를 비치,물기 없는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나누어주었다.또 일반매장에는 입구에 햇빛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분해되는 광분해성 1회용 쇼핑백코너를 별도로 설치,원하는 소비자에 한해서만 제공.
시장바구니를 가져온 소비자에게는 쿠폰 1장씩을 주고 쿠폰 3장을 모아오면 감자·배추·재생용휴지와 바꿔주기로 했다.
영등포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그러나 『비닐용지 사용규제방법과 시행시기가 갑작스레 나와 준비가 미흡해 일부손님이 불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연지동·인의동 등 이른바 「먹자골목」음식점들은 벌금 탓인지 식탁위에 이쑤시개를 놓은 곳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식당들은 이쑤시개를 식당입구나 카운터등에 비치,식사를 끝낸 손님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식집 진부령 주인 원종광(39)씨는 『이쑤시개를 식탁위에 놓을 때보다 소비량이 80%이상 줄어 경비절감에도 도움이 될 뿐더러 홍보가 잘 돼서인지 손님들도 크게 불편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쑤시개제조업체들은 정부에 호소문을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등 대조적인 모습.
천안 공장에서 하루 3백만여개의 이쑤시개를 생산,매달 3천만∼4천만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동일상사 조희강(48)사장은 『매출액이 3분의 1이상 줄게 됐다』고 한숨.
○…합성수지재질로 코팅된 1회용 광고선전물 제작과 배포가 금지되자 인쇄소업계에서는 20%쯤 손실을 예상하면서도 『환경보호측면에서 어차피 잘된 일』이라는 반응.<한찬규·박현갑·박찬구 기자>
1995-02-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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