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박길연대사와 대화 트겠다”/박수길 주유엔대사 문답
수정 1995-01-21 00:00
입력 1995-01-21 00:00
박수길 주유엔대사는 20일 『냉전이 끝난뒤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에 진출,정부의 세계화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유엔 외교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박대사는 22일 임지인 뉴욕으로 떠난다.
르완다와 같은 나라도 진출해 있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너무 무게를 두는 것 아닌가.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미국에서도 우주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을 빈민 돕는데 쓰라고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력에 비춰볼 때 유엔에서 「1백85개국 가운데 한 나라」 정도의 구실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세계 13대 교역국이라는 경제적 실력에 걸맞는 정치적 몫을 해야 한다.
경쟁 상대국인 스리랑카의 움직임은.
▲최근 정권교체가 이뤄져 경제 번영을 이루는데 몰두하고 있다.따라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너무 출혈을 하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5,6월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격차가 생길 것이고 우리와 타협할 가능성도 나타날 것이다.
유엔에서의 대북관계는.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은 지났다.이미 기업들의 방북이 허용됐고 정부 차원의 대화용의도 피력했다.북한의 박길연유엔대사와도 대화를 시도하겠다.어차피 남북이 공존하는 체제로 가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런 대화는 장려할 만 하다.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정부 입장은.
▲유엔이 50주년을 맞아 기구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우리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다.<이도운기자>
1995-01-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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