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기,명예투기 김우택 한림대교수·경제학(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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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1-20 00:00
입력 1995-01-20 00:00
돈벌이에서 투기에 상응하는,권력을 얻는 방법이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는 것이다.명예를 얻는데도 적은 노력으로 투기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우리 사회는 한 번도 투기와 유사한 방법으로 명예를 얻는 일을 문제삼은 적이 없다.사람들이 명예를 얻는 방법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그러다보니 우리 사회는 투기적 방법으로 명예를 얻은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명예란 뛰어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 남보다 뛰어난 업적으로 이름을 얻는 것이다.그것이 예술,학문,운동 또는 사회봉사일 수도 있다.명예를 얻기 위한 투기는 자기 일에 별로 충실하지도 않고,뛰어난 업적도 없이,그런 것같이 만드는 일에만 열중하는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땅투기가 떼돈을 벌어주었듯이,명예투기가 사회 명사도,장관도 만들어주었다.사회가 명예를 얻기 위한,투기행위를 분별하지 못하고,투기꾼을 대우해주고 자기 일에 충실한 밀알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한 사회의 장래는 결코 밝을 수가 없다.
1995-01-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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