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대표 진퇴 곧 결말
수정 1995-01-06 00:00
입력 1995-01-06 00:00
민자당 핵심부 일각에서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종필대표의 퇴진등을 포함한 체제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김대표를 단독으로 만나 김대표의 위상문제를 결론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는 불투명하지만 김대표의 퇴진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민자당은 전면적인 체제개편의 회오리에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김대통령이 조만간 김대표를 만나 김대표의 위상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하고 『회동시기는 빠르면 이번 주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과 김대표는 3당합당의 주역이었으므로 정리해야 할 문제도 많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동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관련기사 3면>
이와 관련,김대통령이 6일 상오 연두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언급을 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여권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민자당이 세계화에 걸맞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김대표의 퇴진 없이는 개혁도 세계화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다만 김대표를 어떤 방식으로 모양 좋게 물러나게 할 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2면에 계속>
<1면에 계속> 김대표가 자진해서 퇴진하는 것을 전제로 다음 자리로는 당의 상임고문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대표위원직은 과거 최고위원제가 있을 때 「그중에서 대표」라는 의미였고 지금으로선 부적절한 직함』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1인 부총재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그러나 『직명의 변화를 위상변화로 연결지을 수는 없으며 이는 당총재와 대표 사이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대표측은 자진사퇴 유도 움직임에 대해 「김대표의 위상훼손」을 겨냥한 정치공세로 반발하면서도 『김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기 전에는 반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있다.
김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가가 되든 부가 되든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당운영에 중진의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당3역을 인물중심에서 위원회체제로 바꿔 명칭도 조직위원장 정책위원장 원내대책위원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김명서기자>
1995-0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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