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사병 정신교육/“토론식 전환 바람직”/공군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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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12-20 00:00
입력 1994-12-20 00:00
◎개인주의 강해 일방지시엔 반발/연극반등 다양한 여가활동 필요

「사병들의 정신교육방법을 신세대에 맞게끔 바뀌어져야 한다」.최근 신세대사병에 의한 군기강해이문제가 사회적 관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공군이 19일 이들 사병의 의식구조 및 행동양태를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하극상사건」이후 공군에 구성된 「정신교육활성화방안연구위원회」가 사병 1천여명을 상대로 설문 및 면담조사를 실시해 만든 것이다.

「정신교육활성화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대사병은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강하고 인내심과 절제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편리하고 안정된 개인생활을 추구하며 특히 일방적·강압적 지시에 즉각 반발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는 영상매체에 길들여져 「읽고 생각하기」보다는 「보고 느끼기」에 익숙해 있으며 입시위주교육과 가정의 과보호탓으로 인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조사대상의 7.5%가량을 무기력·무관심·무책임·무예의·무감동의 「5무족」으로 규정했으며 이들은 각종 문제발생의 잠재집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세대사병은 실용적·합리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으며 공평성·공정성을 행동기준으로 삼는 긍정적인 점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따라서 군이 지금까지 사병에 실시한 정신교육방법은 무용지물이며 이 신세대사병에 맞는 정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즉,반공이념 및 시사안보교육위주의 일방적 주입식교육은 더이상 신세대사병에게 먹혀들지 않으며 민간대기업 등에서와 같은 입체적·참여적 교육기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지휘관과 사병이 일정한 역할을 맡아 토의를 벌이는 프로그램의 도입도 검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무반에서의 텔레비전시청등 무계획적·피동적인 여가활용상태에서 탈피,영어회화반·사물놀이패·합창반 및 연극반등 대학 동아리차원의 여가활용을 허용,군복무에서 얻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신세대사병에게 맞는군가제작도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건의하고 있다.<박재범기자>
1994-12-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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