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상위활동 속개/황 의장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4-12-07 00:00
입력 1994-12-07 00:00
◎“새해예산안 일방처리 유감”/민주,황 의장·이 부의장 불신임동의안 제출

국회는 6일 하오 여야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새해예산안 처리에 대한 황낙주 국회의장의 유감표명과 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의 발언을 듣고 오는 14일까지 휴회하기로 결의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14일까지 상임위원회 활동을 벌인 뒤 15일부터 17일까지 3일동안 본회의를 속개,주요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새해예산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를 이와 연계할 태세여서 종반국회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관련기사 5면>

황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는 냉엄한 자기반성과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상을 향하는 도약의 과정』이라고 전제,『지난번 일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새해예산안의 처리방식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황의장은 『남은 회기동안 국민의 여망대로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충분히 논의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신총무는 본회의 발언에서 『예산안및 47개 법안에 대한 민자당의 일방처리 시도는 국회법상 결의가 되지 않은 채 계속 계류돼 있으므로 재심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히 새시대 국회에 먹물을 끼얹은 이춘구 국회부의장은 스스로 용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새해예산안의 재심의는 불가능하며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외무통일위와 행정경제위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일쯤 본회의에 넘겨 통과시키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해예산안의 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국회의장과 이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하고 이종률 국회사무총장에 대해서도 해임동의안을 내기로 결정했다.

또 남은 회기동안 예산안 무효화투쟁을 벌여나가고 WTO가입 비준동의안은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특별법안의 제정및 획기적인 농어촌발전대책 수립등의 전제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강력하게 저지하고 정부조직개편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세금비리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시키기로 하고 「12·12」 문제와 관련,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외무통일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WTO가입 비준동의안에 대한 대체토론을 벌이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국내이행법안의 마련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거부,7일 회의를 다시 열어 WTO 동의안을 다루기로 했다.<한종태·박성원기자>
1994-12-0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