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매년 호주∼시베리아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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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12-01 00:00
입력 1994-12-01 00:00
◎호서 월동… 한국거쳐 시베리아서 번식/시속 70㎞로 한번에 6천㎞ 날수있어

도요새의 이동경로가 처음 확인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난 9월6일 인천 영종도 해안에서 잡힌 뒷부리 도요 한 마리가 호주의 철새 이동연구센터가 지난 92년9월 호주 북서부 브룸시 서쪽에 있는 「80마일비치」라는 해안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현지의 철새이동연구센터가 새의 다리에 매단 가락지에서 날려보낸 시기와 연락처를 보고 알아냈다.

이 곳에서 영종도까지는 직선 거리로 6천4백30㎞.도요새는 호주에서 겨울을 난 뒤 봄이나 가을에 우리나라를 거쳐 아무르강 유역 등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다시 우리나라를 거쳐 호주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다.

1년에 한 차례씩 호주와 시베리아를 왕복하는 셈이다.따라서 92년9월 호주에서 날려보낸 이 뒷부리 도요는 시베리아까지 한 차례 왕복한 뒤 다시 시베리아로 이동 중 영종도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9월3일에는 임업연구원이 지난 해 10월 영종도에서 날려보낸 붉은 어깨도요 한 마리가 호주남서부 알바니시 프린세스 로열 하버라는 곳에서 철새이동연구센터에 의해 잡혔다.직선 거리로는 8천1백19㎞이다.



임업연구원 김진한 박사는 『도요새의 평균 이동속도는 시속 60∼70㎞이며,한 번에 3∼4일씩 5천∼6천㎞까지 날 수 있다』며 『중간에 인도네시아나 필리핀·브루나이 등을 거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도요새는 모두 2백50여종이며 이 중 50여종이 이동 중 우리나라를 거친다.산림청은 철새의 이동 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지난 해 9월부터 지금까지 85종 1천8백여마리에 가락지를 달아 날려보냈다.<오승호기자>
1994-12-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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