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기능공 대학교재 펴냈다/대우중 창원공장 김후진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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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11-25 00:00
입력 1994-11-25 00:00
◎「16년외길」 알루미늄 용접기술 책으로/관련분야 첫 지침서… 7개대서 교재로

16년간 알루미늄용접만 해온 기능공이 특수용접에 관한 책을 썼다.이 분야에 관한 국내최초의 이 책은 내년부터 대학의 교재로 채택된다.

대우중공업 창원공장 특수사업부의 김후진 조장(36)은 지난 2년동안 「알루미늄용접에 관한 실무지침서」 집필에 전력을 기울여 최근 탈고를 마치고 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동안 국내에 관련서적이 전혀 없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의 관련학과들은 이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앞다퉈 교재로 채택키로 했다.내년 신학기부터 교재로 채택하는 곳은 조선대와 수원전문대 등 총7개 대학이다.

중학교를 마치고 집안사정으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직업훈련원에서 용접기술을 배운 그는 지난 78년 대우중공업에 입사,당시 국내에 처음 도입된 알루미늄용접을 하게 됐다.기술자는 물론 이렇다 할 이론서 한권 없는 상태에서,관련학과 교수들을 찾아다니고 외국서적과 씨름하며 현장에서 수없이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그 결과 지난 91년이 분야의 기능장자격을 취득했고,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책을 펴내기로 했다.



『독일의 장인인 마이스터는 박사와 동일한 예우를 받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우리나라도 기능인이 보다 존경받는 풍토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86년 창원기능대학을 졸업하고 기술지도사자격도 취득한 김조장은 용접분야의 기술과 이론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독일에서 전문기술을 더 익혀 진정한 장인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김현철기자>
1994-11-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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