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계,한국 무역장벽 불만 고조
수정 1994-11-17 00:00
입력 1994-11-17 00:00
한국 무역장벽에 대한 미국 업체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일 미무역대표부(USTR)가 내년도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NTE) 작성을 위한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한 이후 9개 업체가 추가로 의견을 제출했으며 이 중 6개 업체가 한국의 무역장벽을 지적했다.
워싱턴 무역관이 지난 14일 USTR에 문의한 결과 의견을 제출한 기업은 모두 49개로 이 가운데 30개 업체가 한국을 거론했다.USTR는 지난 2일 의견을 제출한 40개 업체 가운데 24개 업체가 한국의 무역장벽을 지적했다고 발표했었다.
의견서를 제출한 업체 45개 중 한국을 거론한 업체가 19개이던 지난 해에 비해 11개가 늘어난 것이다.
추가로 한국의 무역장벽을 거론한 업체는 미의약품 연구 및 제조업자 협회(PRMA),캘리포니아·애리조나 감귤연맹(CAVL),영화협회(MPA),소프트웨어협회(SPA),트리톱사 등이다.
PRMA는 의약품의 지적재산권 보호 결여와 신 의약품 등록요건의 문제를,CACL은 신선 오렌지에 대한 수입금지와 레몬과 포도에 대한 고관세를 각각 지적했다.MPA는 스크린 쿼터규제와 TV의 외화 방영 규제 및 비디오의 수입 규제를 거론했다.
트리톱은 1백% 농축 과일주스의 수입금지와 일부 혼합 농축 주스에 대한 50%의 고관세를,SPA는 디스켓과 테이프에 대한 높은 관세와 관세정책의 일관성 결여 등을 거론했다.
무공은 『한국이 개방 초기라,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무역장벽으로 느끼는 분야도 있을 것』이라며 『일단 문제를 삼아두면 손해볼 것 없다는 분위기도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오일만기자>
1994-1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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