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 퇴임후 첫 공개 강연/연대 고위경제과정 세미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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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10-29 00:00
입력 1994-10-29 00:00
◎21세기 대비 가치관 정립·국력결집 강조/“지난 정권 푸대접” 등 현상황 간접적 비판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한지 1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강연을 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고위경제과정 총동문회가 2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연 세미나에 특별 초청돼서다.부인 김옥숙여사와 정해창 전비서실장,이현우 전안기부장,최석립 전경호실장,김재열 전총무·심대평 전행정·안교덕 전민정·김유휴 전사정수석등의 모습도 보였다.

노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꺼려했다.그러나 「21세기의 도전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아래 그동안 자제해왔던 심경을 간접적으로 많이 얘기했다.먼저 『퇴임한뒤부터 공인도,사인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가 처음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이날 강연의 의미를 달았다.이어 『언제부턴가 잘한 공은 없고,잘못한 과만 있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고 지난 정권들이 푸대접받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이는 편향된 자기 부정적인 풍조때문이라고 덧붙였다.나아가 『지난 정부가 해온 일이 진정으로 잘못됐다면어떻게 찌들었던 가난에서 벗어나고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재임시절 해낸 북방정책,올림픽,민주화,경제발전등을 얘기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21세기에는 통일과,개방이 세계질서가 되는 시대상황,과학기술의 역량강화등 3가지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제하고 『소모적인 다툼을 지양,창조적인 일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날 강연을 놓고 그동안 자제해오던 공개활동을 서서히 시작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며칠전 부인 김여사와 함께 대구에 내려가 83평형 복층 아파트를 계약한 것도 맏아들 재현씨의 대구 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박대출기자>
1994-10-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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