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리꾼 임방울 삶 재조명/29일∼10월12일 국립극장
수정 1994-09-24 00:00
입력 1994-09-24 00:00
궁핍한 시절을 산 천재 소리꾼 임방울(1904∼1961년)의 생애를 다룬 창극 「명창 임방울」이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이 마련한 이 작품은 한국적인 한과 설움을 노래한 임방울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 것.지난해 창작창극 대본 공모에서 뽑힌 국문학자 천이두씨(원광대 교수)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전남 송정 태생인 임방울은 일제 말에서 인간문화재 제도가 생기기 이전까지 판소리가 가장 어려움을 겪던 시절에 활동하던 소리꾼.당대 민중들의 정서를 가장 민감하게 파악했던 가객이었을 뿐 아니라 온후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풍겨 호인으로 평가받은 판소리 명창이다.
이 작품은 바로 그의 득음을 위한 3년간의 헛간생활과 이루지 못한 여인과의 사랑,사양길로 접어든 판소리를 고수하는 예술혼,거지떼·엿장수와의 교감,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가를 돕는 우국지정,국악계 사상 전무후무한 전국국악인장으로 치러진 장례행렬 등을 실화를 바탕으로 전3막에 담아낸 것.
작창을 맡은 원로국악인 장월중선(신라국악예술단장)은 「임방울 협률사」에서 한때 임명창과 함께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 작품에서도 「중보」라는 별칭으로 등장하는 등 특별한 인연이 있다.
임방울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중견단원 은희진과 전남도립남도국악단 상임지휘자 조통달이 번갈아 나설 예정.조통달 역시 13세 때부터 약 4년간 임방울에게 직접 소리를 배우기도 했다.
이밖에 안숙선과 김영자 유수정 나태옥 강종철 오정숙 최영길 왕기석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연극연출가로 잘 알려진 김정옥교수(중앙대).처음으로 창극 연출을 맡아 국립창극단의 새로운 창극운동에 가세한다.
공연시간 평일 하오 7시 30분,토·일요일 하오 4시.2741151.<서동철기자>
1994-09-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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