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장래/“주민투표로 결정”/메이저 영총리
수정 1994-09-18 00:00
입력 1994-09-18 00:00
【벨파스트 AP 로이터 DPA 연합】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역사적 휴전선언이 나온 지 2주일만인 16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지난 6년동안 시행해온 IRA의 정치조직 신 페인당에 대한 방송금지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총리는 이와 함께 북아일랜드의 장래의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에 관해서는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날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IRA의 지지자들이 직접 방송에 나와 그들의 주장을 발언할 수 없도록 규정한 방송금지조치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금지조치의 철폐는 즉각 시행된다고 말하고 신교와 구교를 막론한 모든 준군사단체의 지지자들은 지금부터 자신들의 신조를 밝히는 데 아무 구속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먼저 언론에 등장한 신 페인당 부당수 마틴 맥기네스는 정부가 앞으로 좀더 많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 페인당에 대한 방송금지조치해제는 지난 1일 IRA가 영국에 대해 25년간 벌여온 무장투쟁을 중지한다고 선언한 이후 영국으로부터 나온 첫 정치적 반대급부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정부는 이에 앞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잇는 10개의 국경도로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또 영국정부의 최근의 대IRA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는 아일랜드 신교도들을 의식한 듯 아일랜드의 장래에 관한 것은 모든 정파가 참여해 만든 협정이라도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쳐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4-09-18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