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퍼 「에쿠우스」 새단장/30일까지 울타리 소극장서 공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4-09-17 00:00
입력 1994-09-17 00:00
영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 「에쿠우스」가 젊은 연극인들에 의해 새단장돼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30일까지 대학로 울타리소극장)

지난 75년 실험극장에 의해 초연된 이래 꾸준히 국내 무대에 올랐던 「에쿠우스」는 현실의 삶과 이상의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소외상황을 통렬하게 묘사한 작품.종교적·성적 측면을 강조하는 한편 인간의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대비에 역점을 뒀던 기존의 공연과는 달리 이번 무대에서는 사이코 드라마의 특성을 좀더 부각시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의 줄거리는 자못 충격적이다.하룻밤새 마굿간 말들의 눈을 모두 송곳으로 찌른 17세 소년 앨런이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로부터 치료를 받기위해 나타난다.다이사트는 이 기괴한 사건을 추리해나가며 인간정신의 자유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게된다.치료라는 이름으로 가하는 자신의 언동양식에 회의하는 다이사트는 결국 앨런의 비정상적인 정신나라에 굴복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광보씨는 『소년 앨런이 추구하는 이상세계가 과연 비정상적인 것으로 규정될수 있는가에 대한 다이사트의 갈등은 현대인 모두의 것』이라며 『원작과는 달리 다이사트가 앨런의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를 했다』고 젊은 시각을 강조했다.이승훈 염동헌 김성제 유금씨등이 출연한다.766­42 53<김종면기자>
1994-09-1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