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중차(외언내언)
수정 1994-09-10 00:00
입력 1994-09-10 00:00
값이 싼 데 비해 성능은 좋은 편이던 이 소형차는 독일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아 패밀리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히틀러도 그가 노리던 정치적 효과를 많이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소형차를 국민들에게 싼값으로 보급키로 방침을 세우고 오는 11월중 북경에서 「대중차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외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경당국이 구상하는 대중차는 배기량 1천∼1천6백㏄의 여러 모델로 값은 3만원(한화 2백80만원)정도라고 한다.또 미국등의 유명메이커들에게 개발협력을 타진중이며 이에따라 제너럴 모터스·벤츠·도요다등이 중국과 손잡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물론 우리업계도 나름대로 참여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자동차핵심부품등에 관한 고도의 제조기술이전효과를 노릴 것이 예견되므로 별다른 기술이 없는 우리측의 참여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
우리도 한때 대중용으로 갖가지 모형의 소형국민차를 만든다고 법석을 떤 일이 있다.그렇지만 값비싼 대형승용차 선호경향이 워낙 강해서인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자전거가 거의 모든 국민의 교통수단인 북경에 대중차가 길을 메운 모습은 개방개혁이후 빠른 성장을 보이는 중국경제를 고려하면 어렵잖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이 거두는 경제적 성과의 또 한 단면을 보는 느낌이다.
1994-09-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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