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무산/대학생들 6개대서 농성/범추본 “하루연기”
수정 1994-08-14 00:00
입력 1994-08-14 00:00
그러나「남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등 이날 전국에서 상경한 2천5백여명의 지방학생들을 포함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소속 대학생 5천여명은 하오 5시쯤 지하철2호선 구의역과 건대역 부근에 모여 건국대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막히자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하다가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의해 2시간여만에 강제해산됐다.
학생들은 하오8시쯤부터 성균관대·연세대·홍익대 등 6개대학으로 흩어져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대학생 1백7명을 연행,중랑서·청량리서·성북서 등 3개 경찰서에 분산수용해 대회 참가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범민족대회남측추진본부」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위해 14일로 개막식을 연기한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계속 대회를 봉쇄할 경우 서울 전역을 대회 장소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상오부터 이 대회 예정지였던 건국대와 뚝섬 한강고수부지 주변에 전경 9천여명을 비롯,서울시내 곳곳에 전경 2만여명을 배치해 대회장에 들어가려던 학생과 근로자들을 통제했다.
1994-08-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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