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군·기술관료층서 절대지지”/르몽드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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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8-04 00:00
입력 1994-08-04 00:00
김정일은 북한 사회의 군부,테크노크라트,가족등 3대 지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신문 르 몽드가 3일자로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이날 「북한의 새로운 주인」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오는 5일 미북한 3단계 고위급 회담이 김정일의 대외정책을 알아볼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는데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 북한 방송들이 침묵을 지킴으로써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도쿄특파원의 서울발로 두번에 걸쳐 나눠 싣는 첫번 기사에서 『김정일은 지난 83년 버마 랑군테러사건과 88년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주범인데도 개방에 호의적인 테크노크라트들에 둘러싸인 것같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새 지도자의 이미지는 확실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김정일은 남아 있는 왕조의 정통 계승권의 혜택을 입고 있다.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당시인 20년전부터 권력승계 계획이 시작돼 그가 업무를 관장하면서 권력의 잠재성을 가져다 주었다.
당분간은 북한의 지도층 엘리트들이 김정일 주위에 밀집할 것같다.군부,특히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최광총참모장같은 이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고 김정일은 정보분야까지도 장악하게 될 것이다.군부가 김정일을 지지하는 이유는 김정일이야말로 현체제의 계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92년4월 이후 혁명 2,3세대들을 대규모로 공직에 앉힘으로써 젊은 테크노크라트들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을 것이다.
북한 사회에 뿌리깊은 3백만명의 노동당원들은 3대혁명 소조에 충실, 경제의 효율성이 확실치 않더라도 중국식을 본떠 김정일을 위해서 동원되는 것을 허용할 것이다.그들은 김정일의 상대자를 제거할 것이고 노동당은 김정일이 신임하는 측근이자 매제인 장성택에 의해 지도되고 있다.
그리고 이복동생 김평일과 그의 어머니 김성애는 당분간은 김정일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같다.<파리=박정현특파원>
1994-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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