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의장 등 10명 현상수배/결정적 제보 1천만원
수정 1994-07-27 00:00
입력 1994-07-27 00:00
경찰청은 26일 주사파(주체사상파)대학생들의 대북한 불법통신교류와 관련,91년6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57개 대학에서 1백56건에 걸친 팩스와 전화·서신교환을 해왔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경찰은 이들이 ▲팩스 1백16건 ▲전화 2건 ▲서신 38건등의 불법통신교류를 해왔으며 이와관련,1백24명을 검거해 이중 37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주사파학생들이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 등을 청취해 투쟁지침으로 활용하거나 선전유인물로 제작,배포하고 있다』면서 93년이후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이 제작·배포한 이적유인물 3백98종중 2백98종,관련자 1백46명을 검거,99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이날 또 김일성사망과 관련,분향소설치와 선전지침서작성 등 이적행위를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25·부산대 조선학과4)등 한총련 관계자 10명을 전국에 공개현상수배했다.
경찰은 8월31일까지 이들의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 현상금 1천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수배학생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진재영(23·자원4) ▲〃조통위원장 김성옥(23·공법4) ▲〃민족사랑연합회장 김명랑(22·여·철학3) ▲〃투쟁국장 정경우(22·산공4) ▲93년 남총련의장 오창규(27·심리4) ▲한총련의장 김현준 ▲〃조통위원장 심동훈(22·조선대 행정4) ▲남총련조통위원장 강선원(24·목포대 사학4) ▲93년 한총련조통위원장 김졍삼(24·연세대 기계4·제적) ▲93년 서총련의장 김기헌(24·중앙대 국문졸)<박홍기기자>
◎“주사파 발본색원”
서울지검은 26일 『주사파를 발본색원하라』는 김두희법무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공안2부에 검사 3명을 추가로 투입,검사 9명으로 전담수사반을 편성하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 주사파학생들이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그대로 베껴 학원가에 배포하거나 이 지령을 받아 활동하는 등 북의 주체사상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뿌리뽑을 때까지 수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1994-07-2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