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분당 아파트 부실시공/기한 지난 불량레미콘 248㎥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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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7-26 00:00
입력 1994-07-26 00:00
◎8동 5백50가구 안전진단 의뢰

(주)선경건설이 규정된 사용시간이 지난 레미콘을 분당에 짓는 선경아파트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건설부에 따르면 선경건설이 지난 11일 분당 선경아파트 건설에 쓴 레미콘 중 2백48㎥의 레미콘이 규정된 사용시간이 지난 것으로 밝혀졌다.당초 다른 공사장에서 쓰기 위해 원우아스콘(주)이 생산했으나 그 곳에서 남아돌자 선경아파트 현장으로 돌려 쓴 것이다.

레미콘은 공장에서 생산한 뒤 1시간30분 안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이 시간이 지나면 현장에서 반죽의 질긴 정도를 시험해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너무 굳은 레미콘을 쓰면 구조물이 부실해진다.

선경건설은 문제가 되자 해당 선경아파트 1백9동 19층의 벽체 일부와 20층 슬라브 일부를 철거하기로 했다.또 이 아파트의 8개동(5백50가구)에 대한 구조안전 진단을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했다.

이같은 사실은 KBS가 지난 21일 뉴스시간에 보도하자 건설부 및 선경건설의 자체 조사로 밝혀졌다.선경건설은 KBS의 보도 중 선경건설이 지난 9일에도 청구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반품된 레미콘을 사용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994-07-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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