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김일성장례식 거행/사망 11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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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7-20 00:00
입력 1994-07-20 00:00
◎주석궁 다시 안치… 오늘 추도대회/김정일체제 출범 선언 예상

북한은 19일 김일성이 사망한지 11일만에 장례식을 치르고 시신을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 다시 안치했다고 북한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방송들은 장례식엔 아들 김정일을 비롯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정무원 총리 강성산,부주석인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김병식,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 등 장의위원들이 전원 참석했으며 운구행렬이 지나는 평양시가지에는 2백만명의 주민들이 운집했다고 전했다.<관련기사 3·4면>

북한방송들은 이날 김일성 영구가 지나가는 평양시내 연도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김일성 영구는 금수산의사당을 출발해 금성거리∼영흥네거리∼비파거리∼영웅거리∼천리마거리∼통일거리∼김일성광장 등 약 40㎞에 이르는 코스를 거쳐 금수산의사당으로 되돌아가 안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방송들은 후계체제를 구축한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이며 군최고사령관인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로 호칭했고 연도의 주민들의 표정을녹음실황으로 중계했다.

북한은 장레식에 이어 20일 낮 12시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가운데 김일성추도대회를 갖는다. 이 추도대회는 김정일을 최고지도자로 추대하는 정치적 성격의 모임으로 변질돼 김정일체제 출범을 선언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구본영기자>
1994-07-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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