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유혈혁명/러시아 첩자들이 유도/RIS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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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7-19 00:00
입력 1994-07-19 00:00
◎파괴공작으로 악화시켜… 군부동요도 한몫

지난 89년 루마니아 시민혁명 와중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사태는 당시 군부의 동요와 러시아스파이들의 파괴공작활동에 그 책임이 있다고 루마니아 정보기관인 RIS 보고서가 폭로했다.

RIS는 지난주 언론에 배포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함으로써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정권을 무너뜨린 당시 혁명과정의 유혈사태 책임이 차우셰스쿠의 비밀정보기구에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차우셰스쿠의 실권과 그를 약식 공개처형함으로써 절정에 달한 민중봉기가 대중적 불만에서 비롯됐음을 간과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간의 외교적 화해 손짓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러시아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미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비밀합의,그리고 루마니아내부에서 벌어진 첩보·파괴공작이 복합적으로 사태를 촉발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 남아있는 정보로 미루어 당시 소련 비밀정보기구가 모든 사태와 국면에 관련돼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단정지었다.이밖에 루마니아군부도 최소 10차례에 걸쳐 민간인을 향해 발포,사상자를 내는 등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RIS 보고서는 덧붙였다.<부쿠레슈티 로이터 연합>
1994-07-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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