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가는 큰걸음”대체로 환영/남북정상회담합의를 보는 시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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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6-19 00:00
입력 1994-06-19 00:00
◎대좌만으로도 큰뜻… 빠른 시일내 성사돼야/북한의 전략전술 여부 파악,신중대처 긴요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18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다만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진단을 함께 내렸다.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이번 정상회담 제의로 긴박했던 한반도 주변 상황이 호전되는 쪽으로 급진전된 것을 환영한다.특히 핵문제는 어디까지나 민족내부의 문제로 이제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해결해야 한다.나아가 남북한 경제교류및 통일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백계현 광복회사무총장=북한 핵문제로 궁지에 몰렸던 우리나라 주변 상황이 희망적으로 변한 것을 환영한다.남북한 관계가 급진전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느낌이다.그러나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정상회담 제의는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보여져 한편으로는 걱정이다.남북한 정부가 서로진실성을 갖고 대화를 해 좋은 결과가 얻어지기를 희망한다.

▲양성철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교수(54)=남북정상회담은 그 시기와 장소·조건 등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기때문에 무조건 이를 수용한다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 위험성이 높다.특히 북한핵문제는 쾌도난마식으로 단순하게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 자칫 북한의 최면술이나 고도의 전술·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보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서정우변호사(51)=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특히 북한같이 한 사람에 의해 모든 사항이 결정되는 국가의 최고책임자와 직접 만나 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당장은 회담의 성과가 없을 수도 있으나 남북 정상이 일단 만나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시기와 방법은 실무자들이 구체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방법에 너무 구애받지말고 빠른 시일내에 회담을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창복 전국연합상임의장=북한 핵 등 남북한의 현안을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크게 환영한다.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준비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바란다.

▲한장섭군(26·동국대 총대의원회 의장·독문학과 4년)=어떤 형식이 됐든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족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찬성이다.그동안 북한 핵 문제로 남북관계가 지나치게 긴장돼 있었으며 또 사실이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양쪽 최고 권력자가 만나 이러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김영미씨(27·주부·강서구 화곡동)=이번 정상회담 수락을 계기로 그동안 일반시민들을 불안속으로 몰아넣은 북한 핵문제가 두 정상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또 나아가 남북한 경제교류와 인적교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향휴 일정을 마련,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



▲이헌호씨(31·공인회계사)=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을 성취하기 바란다.남북이 정략적 차원에서 곧잘 이용해온 정상회담을 탄탄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있는 문민정부가 이루어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를 올린것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오치규씨(27·서울대 정치학과4년)=핵문제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 민족 스스로의 해법으로 풀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그 초석을 닦아놓았으면 한다.두 정상간의 대화로 갑작스런 평화무드가 형성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루어내야할 민적의 대과업인 통일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박현갑·이순녀기자>
1994-06-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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