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조기개방 “비상”/군소학원 무더기 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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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6-12 00:00
입력 1994-06-12 00:00
◎경쟁력강화위 등 구성… 자구책 부심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부터 외국어학원과 1백43개 업종의 전문학원 설립이 외국인에게도 허용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본과 시설등이 취약한 국내 군소학원들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국어학원들은 11일 「국제경쟁력강화 위원회」를 구성,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장순강외국어학원협의회장(44·동우외국어학원장)은 『오는 7월초 외국어학원의 운영실태와 선진교수법등에 대한 세미나를 갖고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라며 『CD롬·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첨단교수법의 확대실시와 3만명에 달하는 강사진의 재교육,시테크 개념을 도입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개별 학원들도 자구책마련에 나서 파고다학원의 경우 박사급 연구원 17명이 교재및 프로그램개발을 전담하고 운영을 프랜차이즈(연쇄점 형태)방식으로 전환,강남에 이어 신촌·강남역등지에 분원을 설립하며 학원안에 도서실과 언어실습실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회장은 『외국계학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이들 학원이 질높은 강사진과 소그룹위주의 학습방법을 택하고 있어 비싼 수강료에도 불구,수강생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학원들의 70∼80%가 개방 2∼3년안에 경영위기를 맞아 군소학원들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이들 시장이 개방되면 전문학원의 경우 1백43개 개방 교습과정(업종)중 국내에 교습과정이 없는 항공·금속등 70개는 완전히 장악될 위기에 처해 있고 외국어학원도 미국·일본등 다국적기업이 진출할 경우 1천억원대의 시장이 잠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선화·이순녀기자>
1994-06-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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