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3일째/화기찬 확대정상회담…우의 과시(김대통령 북방여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4-06-07 00:00
입력 1994-06-07 00:00
◎한인교포 지속적인 배려 요청/김 대통령/“한인은 당당한 우즈베크국민”/카리모프

김영삼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우즈베키스탄방문 사흘째를 맞아 카리모프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을 가진뒤 이날 저녁 특별기편으로 극동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 떠났다.

▷공항환송행사◁

○…2박3일동안의 우즈베키스탄 공식방문일정을 마친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밤 영빈관으로 찾아온 카리모프 대통령내외와 함께 타슈켄트공항에 도착,환송인사를 받고 하바로프스크로 향발.

김대통령은 타슈켄트 공항에서 카리모프대통령과 사열대에 올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우즈베키스탄 여성 4명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 뒤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이어 트랩밑에서 카리모프대통령 내외및 무탈로프총리,사이드 카시모프외무장관등 우즈베키스탄측 환송인사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특별기에 탑승.

▷확대정상회담◁

○…타슈켄트의 국민우호전당에서 이날 상오 열린 김대통령과 카리모프대통령의 확대정상회담은 2박3일에 걸쳐 두 정상사이에 다져진 친분탓인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약30분동안 진행.

○양국각료 21명 참석

이날 확대정상회담을 위해 김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알리쉐르 나보이」기념비에서 곧장 국민우호전당에 도착했으며 3층에 위치한 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 1층에 있는 공연장을 극장장의 안내로 관람.이에 두 정상은 회담장에서 배석자들과 합류,두나라의 경제협력및 한인교포문제등을 의제로 회담.

김대통령을 특히 한인들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따뜻한 배려로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배려를 요청.

이에 카리모프대통령은 『한인들이 그간 우즈베키스탄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고 많은 인사가 정부고위관리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은 법적으로 당당한 우즈베키스탄 국민』이라고 언급.

확대정상회담에는 한국측에서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장관을 제외하고 김철수상공·김시중과기처장관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과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 11명과 우즈베키스탄측에서 10명이 참석.

▷나보이기념비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알리쉐르 나보이」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기념비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무탈로프총리 사이드카시모프외무장관 등 우즈베키스탄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헌화병의 안내로 알리쉐르 나보이 동상 정면에 헌화하고 잠시 묵념.

헌화에는 우리말로 「위대한 일리쉐르 나보이께.대한민국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쓴 리본이 부착.

○한글리본 부착 헌화

기념비는 우즈베키스탄문학의 창시자이자 정치가인 알리쉐르 나보이(1441∼1501)를 기념하기위해 독립직후인 지난 92년에 건립,높이는 27m로 위에는 직경 9m의 돔으로 되어잇고 내부에 7.5m의 동상이 있는데 외국 국빈방문때 이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설명.

▷손여사 보건센터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상오 타슈켄트 시내에 있는 타슈켄트 모자보건센터를 방문해 각종 시설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격려.

○모자 보건센터 방문

카리모프대통령 부인의 안내로 모자보건센터에 도착한 손여사는지야에바 원장과 카리모 보건장관의 영접을 받고 지야에바원장의 안내로 분만실과 신생아실 물리치료실 심장병 병동을 차례로 둘러보고 모자보건에 바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노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타슈켄트=김영만특파원>
1994-06-0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