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장길수씨 TV극 제작/미니시리즈 3부작 「생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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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6-05 00:00
입력 1994-06-05 00:00
◎새달 MBC통해 방송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는 등 화려한 경력의 영화감독 장길수씨가 TV 미니시리즈 3부작 「생의 한가운데」 제작에 한창이다.

감독데뷔 10년 째를 맞아 장감독이 처음으로 만드는 TV작품인 「생의…」는 드라마나 영화로는 처음 보험설계사와 보험회사 조사과 직원이라는 이색 직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갑작스런 40대 남자의 돌연사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피폐한 삶의 무게 때문임을 강조하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목적이다.

이러한 주제의식때문에 미스터리류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대한 결론이 여백으로 처리된다.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는 죽음의 원인을 시청자 스스로가 판단토록 하려는 것이다.

장길수감독은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 위주의 일반적인 TV드라마와 달리 영화감독답게 영상미를 추구하겠다고 밝히고있다.이때문에 VTR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제작과 연출을 분리하는 등 영화와 똑같이 제작된다.제작비도 일반 드라마의 2배가량인 8천여만원을 들이고 있다.

탤런트 정동환이 40대 자동차영업소장역을 맡고 하희라와 이효정이 보험설계사 서영주역과 보험회사 조사과 대리 김진일역을 각각 맡았다.



독립 프로덕션인 제일기획이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오는 7월 M-TV를 통해 방송되며 현재 25%가량의 제작을 마쳤다.

이장호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TV에 진출하는 장감독이 안방극장의 수준을 얼마나 높여줄 지 주목되고 있다.<박상렬기자>
1994-06-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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