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출연 미여우/“알몸연기 않겠다” 출국(조약돌)
수정 1994-05-15 00:00
입력 1994-05-15 00:00
리사 헤일런드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엘리자베스 해구드(33)는 여배우 사라 벨로모와 함께 한국의 유호프로덕션과 계약을 하고 지난 7일에 입국했다가 10일 촬영현장에서 알몸연기장면촬영을 거부해 제작진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소동 끝에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는 것.
연락을 받은 미국대사관 직원들의 도움으로 부산으로 가 김해공항에서 벨로모와 함께 출국한 해구드는 공항에서 출국심사대를 지나는 순간이 일생중 가장 마음을 죈 때였다면서 계약위반,도주로 체포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
이에 대해 유호프로덕션측은 이들에게 계약전에 촬영하게 될 영화의 성격을 알려주는 견본필름을 보냈다면서 이들이 촬영을 거부하고 출국하는 바람에 재정적인 손실은 물론 회사의 신용도도 실추되는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사바나(미국) AP 연합>
1994-05-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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