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가포르 감정싸움/캔터 “WTO회의 싱가포르유치 반대”
수정 1994-05-11 00:00
입력 1994-05-11 00:00
미키 캔터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9일 싱가포르에서 첫 세계무역기구(WTO) 회의가 열리는 데 반대한다고 말해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미소년에 태형을 집행한데 대한 「응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캔터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WTO 회의가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남의 뺨을 치는 것」과 같은 캔터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싱가포르와의 우호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싱가포르 정부에 대해 강력한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모로코 마라케시에서의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최종의정서 서명 당시 내년에 가트를 대신해 국제무역의 경찰역할을 담당할 WTO가 창설된후 첫 각료회의를 자국에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 정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소년에 대해 태형이 집행될 경우 미정부가 싱가포르의 회의유치를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싱가포르 정부의 호언과 국민들의 낙관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WTO 첫 회의 유치는 미국의 반대로 인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1994-05-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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