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투기 15대 이례적 남진훈련/군,한때 비상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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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5-01 00:00
입력 1994-05-01 00:00
군당국과 내무부 민방위본부는 30일 하오 평양 이북 상공에서 전투기로 보이는 북한 항공기 15대가 일제히 남진하자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는등 한때 긴장상태를 유지했다.

한·미 공군작전사령부등 군당국은 이날 평소처럼 북한항공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던중 하오 2시16분쯤 북한 항공기들이 원산에서 이륙,진남포까지 비행하는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비상경계태세를 확립했다.또 내무부 민방위본부 경보통제소를 통해 한국방송공사(KBS)등 방송사에 비상요원들을 대기시켜 줄 것을 정식 요청하기도 했다.

군등이 이처럼 긴장했던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북핵문제와 관련,민감한 상황에 놓여있는데다 통상적으론 주말 훈련을 하지 않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서울상공까지 항공기로 5분거리인 진남포로 항공기를 집중시켰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북한이 통상적인 방공항적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하고 경계를 즉각 해제했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군당국은 돌발사태에 대비,민방위본부에 비상 상황을 유지해 줄 것을 지시했으며 민방위본부는 연락을 받으면 이를 각 방송사에 즉시 알려 비상대기를 요청하게 된다』면서 『지난해 북한이 핵확산금지 조약에서 탈퇴했을 당시에도 군당국이 경계태세에 돌입했었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또 『북한 항공기에 대응해 우리 측 항공기도 경계비행에 나섰으나 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조치였다』고 밝혔다.<박재범기자>
1994-05-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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