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TV 개발/시청자가 화면 조작/각종자료 동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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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4-30 00:00
입력 1994-04-30 00:00
최근 멀티미디어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가정에서도 쉽게 대화형 TV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의 대명사인 매킨토시 컴퓨터로 잘 알려진 애플사는 최근 일본의 한 TV 네트워크회사와 공동으로 도쿄의 한 스튜디오에서 최첨단 대화형 TV를 이용,근교의 골프링크에서 열린 여자골프선수권대회를 생중계 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첫선을 보인 대화형 TV는 화면의 옆쪽에 그래픽메뉴가 표시되어 있어 다람쥐(마우스)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방송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송출되는 화면만을 보아야 했으나 이 대화형 TV는 시청자가 직접 프로그램 제작자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동경기를 관전할 때 한명의 선수에 대해서 최대 네가지 다른 앵글을 잡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다.그리고 보는 사람이 원하는 특정한 한명의 선수를 골라 그에 관한 지금까지의 순위,연간벌이,중요경기에서의 성적 등 모든 기록을 화면에 나타나도록 할 수도 있다.이런 수치가 화면에 나타나는 동안에도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이 화면 한쪽에 창으로 생중계가 계속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 기술은 32개의 카메라가 경기장에 설치되고 이 카메라가 보내온 영상을 매킨토시 쿼드러라는 신호처리장치에서 디지털신호로 압축·저장됨으로써 가능하다.이렇게 전환된 신호는 위성을 통해 다시 개개의 TV수신기에서 풀어져 화려한 영상으로 재현된다.시청시 제공되는 각종 자료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뽑는다.
이 신기술의 문제점이라면 아직까지 영상이 그렇게 선명하지 못하고 오래된 영화처럼 약간 일그러진 화상을 보인다는 점이다.디지털 신호가 너무 많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플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이 TV의 상품화는 앞으로 몇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현석기자>
1994-04-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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