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화 30년 결산전 개최/오랑자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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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4-27 00:00
입력 1994-04-27 00:00
◎“한국적 소재로 새로이 변모”/꽃·잉어 그린 「전설」등 38점 선보여

『대학졸업반때의 국전 입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0년이 됐어요.나름대로 작품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을 막연하게나마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됐는데…허무한 것같아요』

작품생활 30년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26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열고있는 채색화가 오랑자씨(51).

8년만의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엔 잉어와 꽃을 함께 그린 1백50호짜리 89년작품 「전설」을 비롯해 1백호이상 11점등 모두 38점을 선보이고 있다.

수묵산수에서 배운 기법을 채색화에 도입해 꼼꼼한 화풍을 일궈온 오씨는 색채와 형상의 섬세함으로 인해 감수성강한 사실주의 작가로 불려왔다.

국전 입선때의 초기부터 지난 80년까지 꽃과 새등을 은은한 서정으로 화면에 담았다면 그 이후엔 색채의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한때 열대성 꽃등 강한 이미지의 형상에 심취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한국적인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가장 한국적인 소재가 가장 세계적인 소재라는 명제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우리 것이 좋아지는게 신기해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자신의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는 오씨는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 상당수 내놓은 한국적인 소재의 작품들을 또하나의 새로운 변모로 주의깊게 봐달라고 주문한다.<김성호기자>
1994-04-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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